수영일기

후두염 6일차

with- 2018. 4. 26. 15:16


처음 이틀은
목이 쉬고 잔기침을 했다.
목소리가 안 나오고 편도에 염증이 보여 병원에 갔다.

3일차에 이비인후과 약을 먹고는
목소리는 호전되고 목이 간질간질 마른기침은 심해졌다.

6일차인 오늘 아침
목소리는 거의 돌아와서 약간의 쇳소리가 섞인 내 목소리.
기침은 더 심해져서 가래가 낀 기침을 한다.
기침을 한 번 하면 그 자극으로 계속 하게 되어 지친다.

일주일이면 다 나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충분히 쉬면서 밥먹고 약먹고 물 마시고 반복.
지금 먹는 약도 항생제를 포함해 독한 약이 많은 것 같은데
얼마나 더 먹어야 나을지 모르겠다.
편도의 염증도 그대로인데.



오후에 다시 병원에 갔더니 약을 바꿔주셨다.
급성후두염에서 알레르기성으로 질병분류코드가 바뀌었다.
기침을 줄이는 것에 초점을 둔 듯.
약에 반응이 있었으니 더 독한 걸 먹을 필요는 없고
물을 자주 마시라고 했다.

작은 질병을 앓는데도 하루 종일 몸이 힘들다.
후두염이 심해져서 다른 병까지 걸리면 어쩌나 걱정도 되고
이렇게 몸이 약해서 어떻게 일하지 싶고
이사와서 계속 아픈 게 정말 이 집이 문제인가 싶어 다시 이사를 고민하게 한다.

도라지배즙이 도착했다.
씁쓸한 맛 만큼 아픈 것도 빨리 나을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