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일기2018. 3. 8. 09:38

탈의실에는 30분 전에 입장이 가능해서 일찍 가더라도 연습할 수 없다.

샤워하고 들어가니 딱 50분.

앞으로는 씻는 시간을 좀 줄여보자....

몸을 풀고 강습레인 옆에 작은 어린이 수영장에서 지난번 강습내용을 10분 정도 복습했다.

물이 서늘하다. 심장에 무리가 안 가도록 착착 뿌려준다.



- 음파 호흡 : 음- 하는 소리를 내며 들어가야 물을 안 먹는다. (초보자 필수)

  소리를 안 내고 흠- 하고 콧바람만 빼도 되지만 중간에 호흡이 멈추기도 해서 그 틈에 코로 물이 들어가기도 했다.

  '음-파흡'을 상상하며 해봤는데 처음보단 나아졌지만 숨을 뱉고 마시는 시간이 길어 물을 먹는다.

   쌤에게 잘 안된다고 물어보니 연습을 많이 하는 수밖에 없다고 한다.

- 발차기 : 거의 추진력이 없는 상태...

- 수평뜨기 : 일자로 물에 떴다가 다리를 모아 멈춰 서기. 재밌다. 물 위에 둥둥 떠있는 기분이 너무 좋다.


어제는 물속에서 숨이 막히는 느낌을 상상해서 계속 심장이 두근거리는 걸 단속하느라 혼났는데,

아직 물을 많이 먹는 단계가 아니어서 그런지 막상 물에 들어가니 재밌기만 했다.

안 먹으려고 애를 많이 쓰는 중.




오늘 강습은 계속 킥판을 사용했다.

킥판 잘린 부분이 바닥으로 오도록 띄우고 어깨부터 팔을 쭉- 뻗어 기댄다.  (앞으로 나란히가 아님)


1. 킥판을 잡아누르지 말고 의지하면서 턱을 물에 담그고 낮게 걷는다.

2. 위 자세에서 + 발차기.

3. 킥판의 옆을 잡고 머리가 들어갈 공간을 만든 후 음파 호흡하며 발차기.


두 바퀴, 세 바퀴 씩 돌리는 바람에 숨이 차서 헉헉댔다.

다른 수강생들은 잘 따라가는 듯 보였다. 수영이 정말 처음인 건 나뿐인 걸까. 

계속 돌다 보니 어느새 50분이 지났다.




수업이 끝나고 30분 정도 자유수영.

힘이 많이 빠졌지만 조금이라도 더 연습시간이 필요했다.

진도를 못 따라가서 타인에게 민폐가 된다고 느끼는 순간 강습을 포기하게 된다고 들었기 때문에...

음파, 발차기, 멈춰서기가 익숙해지도록 반복하고, 킥판도 살짝 복습했다.

여전히 안되는구나. 몸이 휘었나. 체력이 부족해서 바로 서는 것도 비틀거려서 그만두고 나왔다.

물에서 나오자마자 마치 몸에 모래주머니를 두른 듯한 무게감이 느껴졌다.




* 오늘 평가

1. 발차는 폭이 너무 크다. 잘게 빠르게 차려고 하면 숨이 막혀서 자꾸 멈춘다.

2. 음파호흡이 어렵다.

  머리가 나온 후 파- 뱉고 빨리 숨을 마시라고 하는데 머리가 올라오면 얼굴에 물이 흘러내려서 먹게 된다.

  유튜브 동영상에서는 물속에 바로 뱉으라고 하는데 아직 잘 모르겠다.


발차기와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는데, 누가 내 몸에 들어와서 알려줬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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